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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 쿨하게 끝났습니다 다들 할 일 하세요 하고 싶은데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티스토리를 안 켤 수가 없었습니다.

10대인지 20대 초반인지의 제가 써놓은 걸 보고 그걸 베이스로 시작했는데 그녀의 니즈에 잘 맞았을까요.

일단 2025년의 나는 힘들었단다. 보고있나? 과거의 나.

일본오고 정신 상태 정말 맑아지고 좋았는데요(나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게 느꼈어) 4월 되자마자 다시 도져서 역시 계절성은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이번 달 절반 이상의 기억이 없음 

근데 이제 보니까 얘도 한 몫한 것 같네요 ㅁㅊ숨막혀

끝내고 나니까 진짜로 토할 것 같아서 잠시 아무 것도 못함

 

이방인 스크립트 분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4500자 > 6800자 > 11000자 > 15000자)

게임 탐색 하나 안 넣고 순수 지문으로 만오천자라고?

하여튼 아는 내용이라고 한 것 치곤 새 정보량이 너무 많으셨죠

당연함 타래 몇 개 썰로 푼 거 절반만 했는데 이만큼

 

이 이전까진 사실상 전 커뮤 비하인드에 가까워서 이번이 가장 이방인 타이틀에 잘 맞는다고 봅니다.

한 사회에 속하는 길은 그 사회의 법률과 도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통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방인은 법률과 도덕을 모르는 법이다. 법률과 도덕은 세계 안에서 거주하는 한 자명한 약속이다. 그러나 이방인의 눈에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의 체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방인은 그 법률과 도덕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에 소속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다만 존재의 상실 지대로 유형당하고 만다.

 

제목은 카뮈 책에서 따왔지만 이건 카프카식 이방인 개념이긴한데요...

사실 뭔 사건이니 재판이니 내용 보실 필요 없고요

좀 깊게 들어가자면 뭔가 많긴하지만 어쨌든 사건의 진상은 보여주지도 않은 건 의도한 것이긴 합니다.

(사람 죽인 건 사실이니 무죄유죄 판결이 아니라 정당방위인지 아닌지에 대한 재판이었어야 했는데 유죄 판결 났다고 한게 잘못됐다는 거는 진행하다 깨달았지만 이건 넘기시고요ㅠㅠ)

 

진실은 어찌됐던 법적으로는 재판장의 판결이 정답이니까요

악법도 법이고...

그게 뭔 나무보고 주술 같은 거 쓰면서 로위나에서 이방인 아닌 척 하는 방법이죠

저번 동지편에서도

미아는 리니얼 비센티가 되었어도 여전히 이방인이었고

추기경이 되고나서야 사회의 속하게 되었다고 했고요.

법률과 도덕이 로위나에서 이방인과 아님을 나누는 상징성 같은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엄마가 미시마을 최후생존자인 점에서 바둑돌은 본투비 정상성 밖에 있는 사람들인데

어쩌다 비센티라는 이 구역 최고 정상성 집안에서 살게 돼서 이런 혼란을 겪게 됐습니다.

 

메르세데스가 굳이 먼 파괴구역의 사관학교에 간 것도 그런 이유고요

비센티 피해서 군인 됐는데 갑자기 비센티라는 성이 따라 와버린 거죠. 개빡치겠죠.

2부에 언급이 나올 거긴 한데 메르세데스가 마임이 아카데미 갈 때 반대했던 것도 본인도 그랬으니까...

근데 하필 성 받고 개빡쳤을 때라 신경 못 쓸 때 홀라당 입학해버렸고요.

 

어쨌든 정상성에 대한 거부감은 그냥 가지고 태어났는데

아카데미(법학) 입학해

와중에 그 안에서 자기 형 얘기 계속 해

정상성이 안 맞는데 그거 맞춰 사니까 얼마나 부담스러워요.

근데 또 마임이 눈에 안톤이나 멜세는 잘 맞춰 사는 것 같고

에밀인 뭔 사고에서 돌아와서는 정신병 달고도 열심히 사는데

난 왜 빡세지

나... 좀 문제있나?< 라는 걸 인지할까말까 하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대화를 하면 해결되는 일을 대화를 못 해서 이 꼴이 난 게 맞습니다

하지만 보세요

안토니오나 메르세데스 둘 다 얘가 뭔 일 있나? 하는 눈치는 채지만

결국 사고나 대화 흐름이 에밀로 향합니다

차별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요

걔는 지금 정신과 진단서가 떼진 애잖아.

증명된 애잖아.

여러가지 이유는 많았지만 

'증명되지 못한 고통은 없던 일로 치부할 수 있을까?' < 결국 이걸로 버튼 눌린 거고

마임이한테 안토니오는 가족으로서도 아카데미생도로서도 정답의 표본이니까 일단 냅다 찾아간 건데요

섬세하지 못한 로봇이라 그렇게 됐다.

사실 걔도 그냥 달달 외운 거 써먹는 거지 진짜 이해하는 건 아니라 그냥 레알 '검사'로서의 표준 정답을 말한건데.

 

마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진짜 이방인이라는 고 느꼈고

자기가 이방인이라는 걸 안토니오(정답이라고 생각한 대상)가 알게 되는 게 두려운 거예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랑도 똑 떨어져버리니까 멘탈 나간 거고.

나는 영원히 이 사회에 속할 수 없을 것 같은 부조리함을 느끼던 중에 문신이 생깁니다.

로위나에서 문신만큼 소속이 뚜렷한 상징이 어딨겠습니까

죽음으로 회피도 안되고요

 

그리고 에밀이 PTSD 정면으로 받으면서도 피하지 않고 동생 구하려는 게 잘 보였나요

이런 거 쓰는 와중에 좀 그런가 싶지만 암튼 기특하죠

물론 마임이한텐 그런 점까지 힘들었겠지만...

 

이거 쓰는 지금도 숨막히네요 대체 내가 뭘...?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쓰면서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 한 마디씩 해줘서 일단 세상에 내놓은 것 같습니다

2부를 진짜 하지까지 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긴 했는데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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