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오늘 사건은 살인 공모다.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의뢰인은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전설적인 여성이지.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이름은 '백설공주'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검찰은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를 조종해 양모인 왕비를 절벽에서 밀었다고 주장한다.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백설공주는 난쟁이들의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하지.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세부사항은 자료 안에 있다. 10분 줄테니 변론 아이디어를 발표해라.
진행 - 2025/08/13
전원:1d20+5>12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1d20+5>12(1D20+5>12) > 11[11]+5 > 16 > 成功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1d20+5>12(1D20+5>12) > 20[20]+5 > 25 > 成功
미지 해리스 - 2025/08/13
1d20+5>12(1D20+5>12) > 5[5]+5 > 10 > 失敗
진행 - 2025/08/13
*파르하 : 공모 혐의 자체를 부정한다. 의뢰인이 왕비에 대해 나쁜 말을 했다고 해도 자유로운 발언이지 공모에 가담한 건 아님. 어린애들도 해선 안 되는 일을 아는데 하물며 난쟁이들은 자유의지가 있는 성인이다. 의뢰인이 아닌 본인들이 선택한 일이다.
진행 - 2025/08/13
*메리골드 : 배심원단에 백설공주보다 확실한 용의자를 제시한다. 백설공주의 아빠인 왕. 왕은 부하들에게 명령하고 입막음까지 할 권력과 돈이 있음. 권력이 있으면 효과적인 공모가 가능하다.
진행 - 2025/08/13
*미지 : 공모란 두 사람 이상이 범죄를 저지르기로 합의하는 것. 그러나 이 사건의 합의 내용인 왕비 죽이기에 대해 백설공주와 정보원의 말이 다름. 배심원들이 무죄 평결을 하려면 의뢰인의 말을 들어보아야 하고, 그래서 백설공주를 증언대에 세울 것.
진행 - 2025/08/13
전원의 발표가 끝났다. 그러나 에델은 만족스럽지 않은듯 하다.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아직도 의뢰인이 유죄같아. 내가 배심원이라면 유죄 평결을 했을 거다.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힌트를 주지. 범인은 왕비다.
신디 레인 - 2025/08/13
왕비가 자살했다고요? 자살 증거도 없는데요?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피해자가 왕비잖아요. 사망했어요.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진짜 그럴까? 자료를 잘 봐.
안토니오 - 2025/08/13
시신이 없어요.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설명해 봐.
안토니오 - 2025/08/13
사건 기록엔 난쟁이들이 왕비를 절벽에서 민 걸로 돼 있습니다.
안토니오 - 2025/08/13
근데 시신과 관련된 언급이 없어요.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그리고 그 말은?
안토니오 - 2025/08/13
왕비가 죽은 척 하고 백설공주에게 누명을 씌운 겁니다.
에델 프락시스 - 2025/08/13
그래. 오늘 들은 것 중에 제일 낫군.
진행 - 2025/08/13
**
진행 - 2025/08/13
[사흘 뒤, 사무실]
진행 - 2025/08/13
문은 열려 있었다. 늦은 오후, 현관등을 제외하곤 사무실의 불은 꺼져있다.
진행 - 2025/08/13
사무실 안은 적막만 돌았다. 평소처럼 사무실에 들어서다 발걸음을 멈췄다.
진행 - 2025/08/13
에델의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었다.
진행 - 2025/08/13
서류가 뒤섞인 채 반쯤 열린 책 위에 올려져 있고, 커피잔에는 이미 식은 커피가 남아있다.
진행 - 2025/08/13
에델 프락시스는 항상 깔끔했다. 책상 정리는 물론, 서류 정돈, 심지어 볼펜의 위치까지 일정했다. 이렇게 어질러둔 채 그냥 자리를 비울리 없었다.
진행 - 2025/08/13
여행 가방은 사무실 한 쪽 그대로 있다. 남기고 간 메모나 흔적도, 미리 해둔 연락도 없었다.
진행 - 2025/08/13
전화를 걸어도 연결음만 이어질 뿐, 연결되지 않았다.
마르코 - 2025/08/13
저도 전달 받은 게 없어요.
진행 - 2025/08/13
잠깐의 정적.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가 이어졌다.
진행 - 2025/08/13
-똑.똑.똑. 사무실 밖에서 일정한 노크소리가 들릴 때까지. 모두의 시선이 현관을 향했다.
신디 레인 - 2025/08/13
내가 나가볼게.
진행 - 2025/08/13
신디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경찰 제복 차림의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있었다.가장 앞에 선 경찰이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경찰 - 2025/08/13
프락시스 씨 계십니까.
신디 레인 - 2025/08/13
교수님이요? 저희도 찾는 중인데...
경찰 - 2025/08/13
아니요. 교수님이 아니라.
진행 - 2025/08/13
경찰이 성큼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시선이 마르코를 향했다.
경찰 - 2025/08/13
마르코 프락시스 씨.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진행 - 2025/08/13
마르코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행 - 2025/08/13
뒤따라온 경찰들이 사무실 안을 훑었다. 분명 세 명이었건만, 사무실 안에 들어온 경찰의 수는 어느새 여덟이었다. 가장 처음 사무실에 들어온 경찰이 말을 이었다.
경찰 - 2025/08/13
여기 계신 학생들도 전원 동행해 주셔야겠습니다.
진행 - 2025/08/13
**
진행 - 2025/08/13
네모난 방이다. 테이블 과 의자. 벽 한 면의 거울처럼 보이는 매직미러, 출입문은 하나뿐인데 아마 바로 앞에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진행 - 2025/08/13
이곳을 안다. 수사실이고, '나'는 이곳에 혼자 있다.
진행 - 2025/08/13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경찰 수사실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친구들도 같은 상황일 것이다.
진행 - 2025/08/13
문을 열고 '수사관'이 들어온다. 그는 인상 좋게 웃으며 자리에 앉아 손에 든 파일을 펼친다.
'수사관' - 2025/08/13
이야, 에델 프락시스 씨 제자? 이번 학기에 맡은 사건 수가 상당하던데. 일은 안 힘들어요?
신디 레인 - 2025/08/13
맞아요. 성적 떨어질 정도로 바빴죠. 당연하지 않나요? 그 유명한 프락시스 교수님인데.
'수사관' - 2025/08/13
그 분 스타일이... 하나 잡으면 끝까지 파고드는 타입이라던데. 좀 무리한 부탁이나 지시는 없었어요?
진행 - 2025/08/13
*듣고 싶은 답이 있는 것 같다.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저흰 사건을 위해 필요한 일만 했어요. 업무량이 많긴 했지만 전부 사건에 도움이 되었고요.
'수사관' - 2025/08/13
아... 사실 지금 에델 프락시스 씨가 도주 중인 걸로 확인 됐거든요.
신디 레인 - 2025/08/13
무슨 소리예요? 교수님이 왜 도주해요?
'수사관' - 2025/08/13
찔리는 게 있으니 그렇겠죠. 법 배웠으니까 잘 알죠? 협조 잘 해주셔야 됩니다.
진행 - 2025/08/13
*'수사관'은 에델의 혐의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정말 도주했다면 사무실에 들어올 때 에델을 먼저 찾았을 것이고, 수배령과 혐의 고지가 먼저 순서다.
'수사관' - 2025/08/13
교수님이 사건 외에 다른 일을 부탁한 적은 없어요?
미지 해리스 - 2025/08/13
아니요. 전부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범위 안에서 일을 시키셨어요.
'수사관' - 2025/08/13
증거를 묻거나, 손대라고 한 적은 없어요?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숨긴 적 없고 오히려 더 많이 찾아오라고 시켰어요. 그게 교수님 스타일이거든요~
'수사관' - 2025/08/13
누군가를 협박하거나 회유하는 건요?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설득이야 당연히 한 적 있죠! 저희는 변호하는 일을 배웠고, 해왔으니깐요. 그런데 협박... 회유요? (실실 웃으며) 수사관님 영화 너무 많이 보신 것 같은데~
'수사관' - 2025/08/13
다른 친구들이 이미 말했어요. 증언이 혼자 일치하지 않으면 불이익 받을 수 있다는 걸 잘 알잖아요?
진행 - 2025/08/13
*그랬을리가 없다.
'수사관' - 2025/08/13
잘 협조하면 면책권을-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이거 정식 수사인가요?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저희가 체포된 상태인지, 임의동행인지, 아니면 단순 참고인 요청인지 정도는 알려주셔야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혹시 영장 보여주실 수 있나요? 아. 정식 체포가 아니면 임의동행인가? 그럼 저는 언제든 떠날 수 있을텐데... 혹시 지금 가도 될까요?
미지 해리스 - 2025/08/13
그래서 교수님의 혐의는 정확히 뭐죠? 혐의에 대한 설명, 하다못해 수사관의 소속 조차 밝히지않으셨네요. 제가 봤을때 이쪽이 불법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신디 레인 - 2025/08/13
제 생각엔 지금 교수님을 찾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저희를 심문하는 것 대신에.
진행 - 2025/08/13
'수사관'의 질문이 멈췄다. 잘 끝난 걸까?
진행 - 2025/08/13
그는 파일에 무언가를 작성했다. 사각거리는 펜 소리가 방 안을 채웠다.
진행 - 2025/08/13
정적은 문이 열리며 끊겼다.
진행 - 2025/08/13
단정한 정복 차림을 한 사람. 그의 어깨에 국가수사본부 휘장이 빛난다.
요원 - 2025/08/13
국가수사본부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턴 제가 인계합니다.
진행 - 2025/08/13
앉아있던 '수사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국가수사본부의 요원은 문 앞에 선 그대로 말을 이었다.
요원 - 2025/08/13
교수님께 잘 배웠나봅니다. '형사 절차'는 여기서 종료합니다.
진행 - 2025/08/13
'수사관'이 두고 간 파일 위로, 새로운 서류가 얹어진다. 서류의 가장 윗부분에 '이름'이 써있다.
요원 - 2025/08/13
이건 공식 행정 명령입니다.
요원 - 2025/08/13
이 방을 나간 뒤, 금번 사건과 에델 프락시스에 대해 함구령을 내립니다.
요원 - 2025/08/13
더불어 영구적으로 자유 구역 소속 신관직이 금지됩니다. 아카데미생도 예비신관직으로 분류되니 퇴실한 시점부터 열흘 이내에 다른 구역 아카데미로 편입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신디 레인 - 2025/08/13
지금 편입하면 최소 일년 유급인 건 알고 하시는 말이에요?
요원 - 2025/08/13
거부 시 아카데미 퇴학 및 재입학 불가 처리됩니다.
진행 - 2025/08/13
요원이 서류를 앞으로 내밀었다. 방금 구두로 고지한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다.
요원 - 2025/08/13
하단에 서명하세요.
진행 - 2025/08/13
*요원은 여전히 입구를 등지고 서있다. 문 밖에도 여전히 인력이 배치되어 있을 것이다. 고지는 하지 않았어도 서명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을 분위기다. 더군다나 거부한다고 해도 단순히 퇴학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요원 - 2025/08/13
이번 조치는 귀하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편입할 아카데미는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진행 - 2025/08/13
펜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펜 촉이 매끄럽게 종이 위를 긋는다.
진행 - 2025/08/13
펜을 내려놓자, 요원이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요원 - 2025/08/13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진행 - 2025/08/13
**
진행 - 2025/08/13
조용한 아카데미 앞.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득하게 느껴지는 얼굴들이다.
진행 - 2025/08/13
아직 절차가 제대로 시작되기 전이다. 길게는 못해도 짧은 대화는 괜찮을 것이다.
신디 레인 - 2025/08/13
다들 멀쩡한 거 보니 상황이 똑같나보네.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내 생각엔 '백설공주'는 이미 잡아뒀어. 근데 증거가 없으니까 '난쟁이들' 찔러본거지.
신디 레인 - 2025/08/13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백설공주인데?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어떻게 알겠어? 그래서, 다들 어디로 갈진 정했어?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글쎄... 이번 일로 이 나라에 정이 다 떨어져서... 일단 내가 태어났던 구역으로 갈까 생각중이야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그냥 이 나라를 떠서 다른 데로 가버릴까?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여행 가보고 싶었는데 이게 이렇게 이뤄지네~ 하하.
미지 해리스 - 2025/08/13
글쎄요.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뭘 정할 수 있겠어요. (표정은 평소와 같지만 목소리에는 딱딱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 대답하고 얼마안가 뒤돌아 자리를 빠르게 벗어난다)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괜히 발로 툭툭. 돌맹이를 찬다.) ...형들은 어떻게 할거에요?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역시 정의구역으로 가야겠지?
안토니오 - 2025/08/13
못 정했어.
신디 레인 - 2025/08/13
어차피 성적 조졌겠다 그냥 다시 해야지 뭐. 제일 가까운 데 말고 뭐 답이 있나.
신디 레인 - 2025/08/13
어디로 갈 건지 알려줘.당장은 연락 못 해도 어느 구역에 있는지 알면 나중에는 연락할 수 있잖아.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푹 쳐진 모습으로... 착실하게... ) 전화번호는 010-XXXX-XXXX고요, SNS는 밴ㄷ 페ㅇㅅ북 ㅌㅇㅌ 카ㅋㅇ그룹 다 해요. 아이디는 (쏼라쏼라...)
신디 레인 - 2025/08/13
왐메야(입 틀어 막기)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야 깊은 잠(의미심장)에 빠지고 싶은 거야?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우....)(우....!!!!) 헤어지기 싫은데 어떡해요! 몰라몰라. 연락처 스팸 오백개 아니 오억오천오조만개 쌓여도 안 바꿀거에요!!!!(빼애액)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에이. 나중에 같은 업계 있다보면 다 만나게 되어있어.
신디 레인 - 2025/08/13
번호는 안돼! 어디로 갈 건지만!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난 겨울이 참 좋더라, 알았지? 이해했지? 감으로 이해했지?
신디 레인 - 2025/08/13
(찡긋)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일단 정의로 갈 것 같긴 한데... 이해한 거라 믿는다? (찡긋찡긋)
파르하 아자르 - 2025/08/13
하... 나도 이만 가봐야할 것 같아~ 바이바이~ 언젠가 또 보자!
진행 - 2025/08/13
익숙한 얼굴의 아카데미 직원이 멀리서 손을 흔들며 부른다. "메리골드 학생! 보호자분이 데리러 오셨어요!"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아제발)(창백한 표정으로 애셔랑 안톤을 붙잡으며) 형님들진심으로아직늦지않았어요진지하게저랑사랑의도피를떠날생각은?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독립적인 아이가 되렴...
안토니오 - 2025/08/13
(유감스러운 표정...그러나 고개는 수긍한다)
메리골드 마뉘엘 - 2025/08/13
(으아아아아)(질질 끌려가며)(울먹울먹)헤어지기 싫은데...! (우.....우....!!) 정의 문화예술관!!! 문화예술관은 언제나 열려있어요!!! (아) 제가 갈건 아닌데!!! 아무튼 그렇다고요!!!(요- 요- 요-... 메아리가 울리며 점차 사라진다...) 보고싶을거야아아아아아아악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문화예술관? 지금 짓는 중인 그거?(그러나 그의 대형견은 이미 떠났다...)
진행 - 2025/08/13
절반이 떠나갔다고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신디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디 레인 - 2025/08/13
너도 지금 정하고 알려줘. 듣고 가게.
안토니오 - 2025/08/13
...
진행 - 2025/08/13
그는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의 친구들은 시선 둘 곳을 잃은 눈동자가 방황하는 것을 빠르게 눈치챘다.
신디 레인 - 2025/08/13
너 다른 데 안 가?
진행 - 2025/08/13
바짝 다가온 눈동자가 물었다. 꾹 다물고 있던 입이 달싹였다. 아니라며 그냥 아무 구역 이름이나 대도 될 것을.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어 고개만 끄덕여 수긍했다.
신디 레인 - 2025/08/13
애셔도 가는데 너는 안 간다고?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포인트가 이상하네..
진행 - 2025/08/13
신디는 의문을 내뱉었다. 늘 하던 일이다. 궁금한 걸 묻고 넘어가는 건 그다지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기운이 나지 않아 그냥 한숨을 쉬고 끝냈다.
신디 레인 - 2025/08/13
그래. 뭐, 같이 지낸 시간이 있는데 그냥 학생은 아닌 건 알았지.
신디 레인 - 2025/08/13
이제와서 알아봐야 뭐해? 모르는 게 나을 때가 있는 걸 배운 와중에.
진행 - 2025/08/13
그녀는 상투적으로 인사를 하고 떠났다. 목소리엔 아쉬움 하나 없었다. 마치 내일 다시 만날 사람처럼.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난 그래도 궁금해. 넌 네 얘기를 너무 안 해서.
진행 - 2025/08/13
애셔 브라이트는 그저 생각을 말했을 뿐이다. 친구는 물어보지 않으면 굳이 답하지 않는 사람이다. 답을 듣는다면 좋겠다만 답을 듣자고 한 말이 아니었다.
진행 - 2025/08/13
그러니 가장 먼저 친구가 답을 들려줬음에 놀랐고, 답의 내용에 놀란 것은 그 다음 일이었다.
진행 - 2025/08/13
애셔는 허, 하고 숨을 뱉었다가, 맥빠진 웃음 소리를 냈다. 양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다 움직임을 멈췄다. 손 틈새로 먹먹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넌 내가 얼마나 등신같이 보였을까.
안토니오 - 2025/08/13
그런 적 없어.
애셔 브라이트 - 2025/08/13
그게 더 비참하거든.
진행 - 2025/08/13
애셔는 한참 그대로 있다 자리를 떠났다. 인사는 굳이 나누지 않았다.
마르코 - 2025/08/13
빼준 거 고마워. 애들 다 봐주려면 품 좀 들였겠네.
안토니오 - 2025/08/13
전 한 거 없어요. 대답을 잘 해서 그랬겠죠.
마르코 - 2025/08/13
차기 추기경도 그 정도 권한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안토니오 - 2025/08/13
차기 추기경 아니에요.
마르코 - 2025/08/13
비센티 후계자잖아.
안토니오 - 2025/08/13
...말투는 왜 바꾸셨어요?
마르코 - 2025/08/13
원래 이랬어. 이제 연기할 필요가 없는 거지.
진행 - 2025/08/13
마르코는 옅게 웃으며 무언가를 건넸다. 손바닥보다 작은 얇은 봉투였다.
마르코 - 2025/08/13
장난이에요. 이건 빼준 거 답례. 필요할 때 연락하면 뭐든 들어줄게요.
마르코 - 2025/08/13
뭐... 밀항도 되고.
안토니오 - 2025/08/13
이제 어디로 가실 건데요?
마르코 - 2025/08/13
어디든 가겠죠. 어차피 난 신관도 아니고 아카데미 소속도 아니었으니까.
진행 - 2025/08/13
**
진행 - 2025/08/13
천장 높이 걸린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내려온 빛이 머리 위로 쏟아졌고, 붉고 파란 색채가 바닥 대리석에 번졌다.
진행 - 2025/08/13
넓은 공간을 벽 양쪽 높이 걸린 깃발에는 자유 구역 마크가 그려져있다.
진행 - 2025/08/13
이름을 호명받은 졸업생들은 차례로 단상 위로 오른다. 선서가 끝나면 문신을 받는다.
진행 - 2025/08/13
홀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소란스럽지 않다. 선서문을 외우는 목소리만이 웅장하게 홀 안을 울렸다 멈추길 반복할 뿐이다.
진행 - 2025/08/13
이것은 영예라고 부른다.
진행 - 2025/08/13
그렇게 배워왔다.
진행 - 2025/08/13
앞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토니오도 선서서에 손을 올리고 읊조렸다. 일정한 톤과 안정적인 높낮이, 단어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진행 - 2025/08/13
마지막 음절이 끝남과 동시에 오른쪽 어깨에 무언가 묵직하게 내려 앉았다.
진행 - 2025/08/13
원래 이런걸까? 생각을 끝맺기도 전에 묵직한 감각은 돌변했다.
진행 - 2025/08/13
무언가로 내리치는 듯, 찌르는 듯,베이는 듯, 부서지는 듯, 불에 타는 듯…
진행 - 2025/08/13
언어로 변환할 수 없는 통증이 일었다. 숨이 내뱉어지지 않았다. 시야가 흔들리고 붉은 빛과 파란 빛이 뒤섞였다.
진행 - 2025/08/13
명백한 거부의사가 온 몸을 뒤덮었다. 여긴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진행 - 2025/08/13
흐려지는 정신 속에서 날리는 꽃잎만이 선명하게 보였다.
진행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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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2025/08/13
난 항상 내가 있는 위치에 두려움을 느꼈다.
진행 - 2025/08/13
내가 그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그런 나는 대체 누구인지.
진행 - 2025/08/13
의심하면 두려움은 사실이 된다.
진행 - 2025/08/13
그런 내가 선택한 것은,
진행 - 2025/08/13
내 존재를 지키기 위해 그저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진행 - 2025/08/13
::이방인 종료
진행 - 2025/08/13
수고하셧스서ㅏ넌ㅂ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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